어울 초등학교 꿈터 

"어렸을 때 볏짚 안에 들어가 놀 던 기억이 있어요. 볏짚 사이로 빛이 들고는 했죠. 그렇게 따뜻하고 편안할 수가 없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그 기억을 만날 수가 없잖아요" 교장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디자인으로 이어진 학교입니다. 볏단을 학교 안에 설치할 수는 없겠지만 볏단 크기의 여러 장소를 만들고, 볏단에 들던 빛이 천정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구체화하였습니다. 이미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형을 만들고 몇 개의 스케치도 준비하였습니다. 공사가 시작된 후 통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유선형의 목재 기둥으로 원형의 장소를 몇 곳 만들고, 작은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다락과 논둑 아래 모여 노는 것 같은 낮은 바닥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교과 과정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할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졌습니다. 공사를 담당한 목수님들은 필름을 쓰지 않아서 좋았다고 하십니다. 모든 재료를 원목 기준으로 해서 공사할 때는 어려움이 많고 복잡했는데 끝나고 나니 선생님들과 학생들 목수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