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중학교 카페

학교 디자인과 공간 코디네이트(Coordinate) 역할을 처음 하게 된 곳입니다. 다른 페이지에서 밝혔던 것처럼 2017년, 죽산중학교 학생들과 워크샵을 하면서 서로 다른 눈높이, 10대 청소년들의 카페 문화, 가정 형편에 따른 용돈의 정도, 장소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 우리들의 학교는 어떤 곳인지 알게 된,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아이들로부터 배운 곳입니다. 이 때 얻은 경험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이후로 협동조합은 학교 디자인 진행의 방향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시선으로 학교를 바라볼 것.

  • 선생님들에게도 편안한 장소가 될 것.

  • 학교 공간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곳이니 함부로 낭비하지 않도록 공간 디자인을 통해서 돈을 디자인 할 것.

  • 돈을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필요한 장소를 찾아내는 과정.

  • 학교를 대신해서 건축 전문가 역할을 할 것.

  • '미래 학교'는 '현재 학교'가 다가올 미래의 학교라는 것.

  • 학교라는 공간은 기억의 유산이 가득한 보물섬으로 볼 것.

  • 지역에서 가장 큰 정원이 될 수 있도록 안내 할 것.

공사 마무리가 되고 카페를 오픈 하는 날 지역의 교장, 교감 선생님들, 행정실 담당자, 교육청 장학사님들이 오셨습니다. 오픈식에서 학생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의 과정을 발표하면서 "이곳은 우리들이 조사하고, 디자인하고, 모형을 만들고, 공사를 지켜보았고, 이제 우리가 직접 운영할 카페입니다." 라고 할 때 배움의 공동체 구성원인 학생들이 주인이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죽산중학교 이후로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우리들은 여전히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