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피는마을 코하우징

요약

  • 사업의 개요 : 단독형 코하우징 주거단지
  • 구조 : 목구조위 벽돌마감, 적삼목 마감, 스트로베일 주택, 2중 단열공사
  • 건축주 : 30, 40, 50 대의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들 10세대
  • 사업기간 : 2009년 2월~2011년 3월
  • 위치 : 경기도 안성 금광면 오흥리
  • 시행 설계 : 코비즈건축협동조합
  • 시공 : 코비즈건축협동조합

개요

2008년 12월 25일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사람들이 첫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만 3년 만에 마을에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마을이 하나 만들어지면 밖으로 자꾸만 알려서 유명세를 탈 것입니다. 하지만 들꽃피는마을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이제 살아보기 시작했는데 만 3년은 살아봐야 ‘마을’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코비즈는 사실 세상에 유명세를 타는 일은 반가워 하지 않습니다. 인기는 신기루와 같은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들꽃피는마을은 전형적인 코하우징 주거단지 입니다. 처음 계획을 할 때 부터 마을 길을 중요시 하고 땅은 두부 자르듯이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을에는 어린이 놀이터, 공동 주차장 ,마을 회관들이 공유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세대의 땅 크기도 형편이 되는 대로 작은 땅을 구성하기도 하고, 큰 땅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각자의 살림에 맞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일입니다.

들꽃피는마을은 산지아래 입지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계획할 때 처음 이 땅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높은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산자락, 동서로 길게 자리 잡은 나즈막한 앞산, 마을 왼편으로 흐르는 개울가까지 이 모든 것들은 마을을 만들 때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대지의 혼이라고 하나요? 지니어스로사이(genius loci)는 코비즈에게 중요한 전제입니다. 사실 주택 한 채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땅과 주변환경을 빼 놓고는 이해 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코비즈는 대지의 조건을 중요시 합니다. 들꽃피는마을의 길에서는 사람들이 만나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습니다. 차가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산을 타고 땅으로 흐르는 물을 이용해 마을 입구에 작은 연못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돈 들여서 왜 연못 같은 것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연꽃이 피고, 썰매를 타고, 물고기도 잡는 사시사철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연못이 되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오해도 받고 욕 먹어도 이런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코비즈의 일입니다.

들꽃피는마을은 코비즈가 처음으로 지붕과 벽에 단열을 이중으로 하기 시작한 곳입니다. 어떤 에너지를 쓸 것 인가 보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을까 연구하였습니다. 덕분에 인근 마을 주택에 비해 한겨울 에너지 소비량은 절반 정도입니다.

들꽃피는마을에는 마을회관이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람들이 모여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공간입니다. 대지의 조건을 활용해서 빛마당(sunken)이 있는 지하층을 구성하여 마을 공방과 탁구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1층은 주방, 회의실을 두어 방문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다락방은 들꽃마을 아이들의 작은책방으로 꾸몄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마을은 해방구 같은 곳입니다.

코비즈는 많은 사람들이 마을에서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은 작아도 마을은 큽니다. 그래서 든든한곳이 마을입니다. 외국에서는 코하우징이라고 부릅니다.

코비즈에서는 사실 외국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외암리 민속마을 같은 시골의 오래된 마을들에 길을 찾고 집을 보고 나무를 보고 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상상해봅니다. 집도 마을도 그것은 생활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었음을 알게 됩니다. 생활을 품고 담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코비즈는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만드는 일에 더 많은 즐거움이 있습니다.

마을에 살아 보세요. 든든합니다.

2016년 8월 들꽃피는마을 풍경 — 2017. 7. 20 오후 11:49:26

들꽃피는 마을 전경 — 2014. 2. 11 오전 3:27:26

마을살이 풍경 — 2014. 2. 11 오전 3:25:10

2011년 9월 상량식 — 2014. 2. 11 오전 3:21:58

2011년 9월 공사모습 — 2014. 2. 11 오전 3: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