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1980 벽돌집

요약 


신정동 부지는 149m2의 소규모 필지로서 감자처럼 둥근 형태의 경계선을 갖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지적이 존재하던 이곳은 토지 정리 없이 그대로 집과 상가가 자리 잡은 곳으로 과거의 땅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에 3층 건물은 동네 목수들이 지은 평범하지만 구조적 기준은 다소 부족한 주택입니다. 건축주는 기존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고 싶어하였습니다. 신축을 위한 법규 조건, 주차장 확보, 경사진 북쪽과 인접 축대의 안전성, 남향의 일조권을 검토한 결과 신축을 하면 면적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신축과 리모델링의 비용, 면적, 이점들을 설명하였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건축주는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축주는 신정동에서 25년 넘게 살아온 이곳에 어울리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십니다. 이럴 때 우리 건축가들도 궁금해집니다. 이곳은 우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죠. 수많은 장소들이 있지만 오래된 기억을 남긴 곳은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되겠지요. 1980년에 집을 짓고 살던 이전 건축주 가족들이 이 곳을 찾는다면 오래전 기억들을 더듬으며 이야기꽃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