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J 명상센터 2017
요약
목적 : 수행자의 처소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조적
사업기간 : 2017년 9월~2018년 12월
위치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시행 설계 : 코비즈건축협동조합
시공 : 코비즈건축협동조합
개요
아주 오래전 같으면서도 우리들의 기억속에는 오래지 않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문경입니다. 건축주분들의 따스한 배려, 뇌정산과 희양산의 힘찬 자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에 명상, 숙소, 화장실, 창고 시설을 준공하였습니다.
나무와 나무, 돌과 흙, 사람과 자연, 길과 건축물이 그러하듯
정해진바 없지만
문경 현장은 부분의 합이 모여 관계를 형성하는 그러한 장소가 떠오르는 곳 입니다.
'이것'이라고 정한 바 없지만 쓰임에 따라서 새로운 건축물은 수행처소가 될 것이고, 집이 될 것이고,
사람들의 무엇을 담아내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건축물의 주요 목적에 맞게
뚝딱 뚝딱 지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일하는 분들이 마음을 담아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철근공, 조적공, 장비기사, 형틀 식구들이
추운날씨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2016년 겨울부터 준비한 설계를 마치고
19년 현재 준공이 되었습니다.
문경 현장에는 길이 있습니다.
경사진 산지 지형에 순응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길을 자연스레 열어가는 일입니다.
다른이들의 여느 현장처럼 축대를 쌓는 대신에
수행자들의 처소 답게
걸을 수 있는 '포행의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포행'이란 천천히 걸으면서 깨어있는 수행의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산지 경사를 따라 '이어진 길'이 이곳에서 깨침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해집니다.
나무, 숲의 바람, 수행자, 발걸음, 호흡, 별빛, 산짐승들의 발자욱 같은
부분, 부분이 모여 하나의 합을 이루어 가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코비즈의 식구들도 그렇게 부분의 합을 이루어가기 때문입니다.
수행자의 처소 준공 20181201 — 2019. 1. 3 오전 1:52:07
문경 수행자의 처소 2017 겨울 — 2017. 12. 6 오전 12:57:33